(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최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중국 군용기가 대만 군용기에 약 500m까지 공중 접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대만언론이 1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정오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 2대 중 중국 윈(運·Y)-8 기술정찰기가 대만군의 경고 방송을 무시하고 계속 비행했다.
이에 따라 남부 핑둥(?東)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해상초계기 P-3C가 중국 윈-8 기술정찰기에 대한 감시통제에 나선 30여 분 동안 양측 군용기가 약 495m까지 공중 접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대만군 당국은 대만 군용기와 중국 군용기의 거리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전날 입법원(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옌더파(嚴德發)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엄중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대응 규범 등이 이전보다 더욱 강화되었다고 언론에 밝혔다.
대만 공군사령부는 중국 군용기의 대만 공역의 진입에 대한 각종 대응 조치를 강화해 대만 공중의 안보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대만과 중국 군용기의 이같은 근거리 접근이 사실이라면 '도발과 다름없다'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충돌도 야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11일 중국군 윈-8 대잠초계기 1대, 윈-8 기술정찰기 1대 등 2대가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군이 긴급대응에 나서 격퇴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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