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코트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영국 런던에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해외활용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1일 밝혔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설치된 활용센터는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에 대비해 체결한 한-영 FTA를 국내 수출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세, 통관, 인증 관련 상담을 제공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아울러 브렉시트로 예상되는 국내 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지원하며, 현지 진출기업과 바이어·투자가를 대상으로 한-영 FTA 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개소식에서 김점수 재영한국경제인협회(KOCHAM) 회장은 "기업인들이 한-영 FTA 발효 초기에 겪을 수 있는 특혜관세 적용 및 통관 등 혼란을 해소하도록 활용센터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과 EU는 올해 말 종료되는 브렉시트 전환기에 맞춰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 중이나 어업권, 공정경쟁 등 민감 사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측의 미래관계 협상이 결렬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영국은 EU 회원국 지위를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이 경우 국내 기업이 기존에 EU 역내 수출 시 활용하던 '한-EU FTA' 혜택을 영국 수출에는 더는 활용할 수 없다.
다만 한-영 FTA가 발효될 예정이므로 국내 기업은 한-EU FTA와 동일한 특혜무역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예정대로 브렉시트 전환 기간이 올해 12월 31일 종료되면 한-영 FTA는 내년 1월 1일자로 발효된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영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혼란을 겪지 않도록 지원센터를 통해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트라와 산업부는 런던을 포함해 총 8개 국가의 15개 코트라 해외무역관에 FTA 해외활용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