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까지 6개월가량 걸릴 듯…SKT 'T맵 기반' 모빌리티 전략 박차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구글과 SK텔레콤[017670]이 손잡고 차량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내비게이션 앱 'T맵'을 지원한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오토 버전 T맵이 3일부터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픈 베타(공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정식 서비스 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 말에서 하반기 초쯤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자가 워낙 많은 서비스이다 보니 오픈 베타부터 상용화까지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 화면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요즘 새로 나오는 대부분 차량에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됐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오토의 국내 파트너는 카카오였다. 구글은 카카오모빌리티와 독점 계약을 맺고 2018년 7월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출시 시점부터 내비게이션 앱 '카카오내비'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구글이 정책을 바꿔 안드로이드 오토에 복수의 외부 업체, 이른바 '서드파티'의 내비게이션 앱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국내 사용자가 가장 많은 T맵이 탑재되게 됐다.
구글 측은 "안드로이드 오토는 전 세계의 차량에 안전하고 원활하게 연결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다"며 "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이후 미래 스마트 디바이스로 '자동차'를 꼽으며 그동안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이달 29일 출범하는 모빌리티 전문회사의 이름도 '티맵모빌리티'다.
T맵을 단순한 내비게이션 앱이 아니라 국내 최대의 사용자 규모를 기반으로 주차장·택시호출·대리운전·자동차 판매 및 렌트·관광 등 각종 연계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이 큰 플랫폼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T맵은 2G 피처폰 시절에 처음 나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버전은 2011년 출시됐다.
T맵의 올해 10월 기준 월간사용자(MAU)는 카카오내비의 갑절인 1천323만명이다. 이는 국내 차량등록 대수 2천375만대의 56%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월 사용자수 1천800만명의 74%에 달한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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