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코써치 조사결과…"학벌 위주 CEO 선임 탈피"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이른바 '스카이'(SKY)로 지칭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 재계 CEO(최고경영자) 비율이 지난해에 이어 3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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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2020년 국내 1천대 기업(상장사 매출액 기준) CEO 출신 대학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표이사, 또는 사장급 이상 등기임원 1천633명 중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은 478명(29.3%)이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43명(14.9%)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121명(7.4%), 연세대 114명(7%) 순이었다.
스카이대 출신 CEO 비율은 2010년 43.8%에서 지속해서 하락해 지난해(29.4%) 처음 30%대 이하로 떨어졌다.
이들 3개 대학 다음으로는 한양대가 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 45명, 중앙대 39명, 부산대 37명, 서강대·한국외국어대 각 33명, 경북대 26명, 경희대 25명, 인하대 24명, 영남대 22명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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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최근 재계에서는 단순히 학벌 위주로 CEO와 임원을 선발하는 방식에서 탈피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는 자신만의 스킬(Skill)과 다양한 전문지식(Knowledge)을 축적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젊은(Young) 사고방식을 겸비한 '신(新)SKY' 인재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별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 중에서는 경영학과 출신이 21.2%로 가장 많았고, 경제학 7.7%, 기계학 6.8%, 화학공학 6.1%, 전자공학 6.0%, 법학 3.4%, 무역학 3.2%, 전기공학 2.3% 등 순이었다.
단일 대학 학과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39명으로 가장 많은 CEO가 배출됐고, 고려대 경영학 35명, 연세대 경영학 33명 순이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겼던 전체 이공계 출신 CEO는 올해 소폭 줄어 46.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상장사 매출액 기준 1천대 기업의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하거나 사장급 이상 직급인 등기임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출신대학과 전공 등은 정기보고서 이외에 언론기사, 인물검색 등 자료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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