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아파트 전세 3.3㎡당 5천만원 넘는 단지 89곳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기록적인 가격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트리마제'는 지난 6일 전용면적 49.67㎡가 보증금 13억원에 전세 계약되면서 3.3㎡당 전셋값이 8천653만원에 이르렀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서울숲리버뷰자이'(임대) 전용 36.06㎡도 지난 8월 29일 9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져 3.3㎡당 전셋값이 8천250만원에 달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8천46만원),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7천999만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7천783만원)도 지난 10월과 11월에 이뤄진 계약의 3.3㎡당 전셋값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서울에서 3.3㎡당 아파트 전셋값 상위 5위를 차지한 거래가 모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에 이뤄졌다.
아울러 서울 아파트 3.3㎡당 전셋값이 5천만원을 넘는 단지는 지난해 55곳에서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89곳으로 증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현실화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공급 물량이 증가해야 전셋값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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