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美 기술의존도 줄이기에 한국·일본·대만 최대 수혜"

입력 2020-12-02 10:22  

"中의 美 기술의존도 줄이기에 한국·일본·대만 최대 수혜"
홍콩매체 "중국의 첨단제품 수요 흡수할 것…RCEP 체결로 가속화"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미국산 제품, 특히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면서 이웃나라인 한국과 일본, 대만이 크게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미국의 잇단 제재로 첨단부품 조달이 어려워진 중국이 아시아 첨단기술 수출국인 이들 세 나라의 제품을 대거 사들일 것이며, 특히 최근 체결된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으로 이러한 흐름이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CMP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국 지식재산권을 탑재한 첨단 컴퓨터 반도체와 핵심 부품에 대한 중국 기업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중국과 인접한 한국, 일본, 대만이 이들 제품에 대한 중국의 엄청난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회원국 간 무역장벽을 낮출 RCEP이 지난달 체결되면서 중국이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첨단제품을 구매하는 게 훨씬 용이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자국산 소프트웨어 또는 기술을 이용해 생산된 제품이나 자국산 소프트웨어와 기술이 사용된 장비를 이용해 생산한 제품을 미국의 수출제한 명단(Entity List)에 등재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그 자회사 153곳에 직간접적으로 거래할 때는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수출 제한령을 내렸다.
미국은 이어 중국이 전략적으로 키우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에 제품을 공급할 때 최종적으로 중국의 군사 목적에 활용될 위험이 있다면서 SMIC에 제품을 공급하기 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관계사들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분석기업 TS롬바드의 이코노미스트 로리 그린은 SCMP에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더욱 넓어진 중국 시장에서 혜택을 볼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생산비가 저렴한 동남아에 투자를 늘려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숀 로치 S&P 아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로 전자제품과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시아 모든 경제가 올해 초 침체에서 반등했으며, 한국과 일본은 내년 경기 순환 활성화에 필요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알렉스 홈스는 대부분의 전자제품 수출이 소비자들의 일회성 구매에 따른 것일지라도 최근 한국의 통계를 보면 한국은 휴대전화와 관련 장비, 반도체부터 자동차 수출까지 강력한 성장·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S롬바드의 그린은 한국과 일본, 대만을 포함해 몇몇 아시아 국가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 중국에 의존하는 것과 국가안보를 위해 미군에 의존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한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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