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용으로 쓰이는 자외선 살균 램프가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안 연구소(Eye Institute)의 제시 셍기요 박사 연구팀은 자외선 살균 램프 노출이 눈에 광각막염(photokeratitis)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일 보도했다.
광각막염이란 쉽게 말해 각막에 가벼운 화상을 입는 것이다. 강렬한 여름 햇빛에 맨 눈을 무방비로 노출할 경우 나타날 수 있다.
가정 또는 사무실에서 자외선 램프에 노출된 뒤 눈의 통증을 호소하며 안과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살균용인 자외선-C(UV-C)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광각막염은 그러나 빨리 치료하면 안구 윤활제와 항생제로 잘 낫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방에 자외선 살균 램프를 설치했을 땐 램프가 켜져 있는 동안에는 가능한 한 방에서 떠나 있는 것이 상책이라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자외선 살균 램프에 2~3시간만 노출돼도 눈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정작 자외선 살균 램프가 코로나19 방역에 효과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안과 전문지 '안 면역학과 염증'(Ocular Immunology and Inflammation)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