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최대 음식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의 기업공개(IPO)로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횡재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달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도어대시의 공모희망가 중간값을 기준으로 했을 때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도어대시 지분 45.9%의 가치는 50억 달러(약 5조4천920억 원)로 평가된다.
소프트뱅크는 도어대시에 2018년 초부터 모두 6억8천만 달러(7천469억 원)를 투자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도어대시 IPO를 통해 단순 계산으로 40억 달러가 넘은 투자 이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소프트뱅크는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의 기업공개(IPO) 실패를 비롯해 우버, 원웹 등 연이은 투자 손실로 한동안 경영난을 겪었다.
도어대시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처음 받았을 당시인 2018년만 해도 경쟁사인 그럽허브, 우버이츠에 한참 뒤처진 채 포스트메이츠와 4위 경쟁을 했으나 현재는 시장 점유율이 50%를 웃도는 1위 회사다.
저널은 소프트뱅크가 우버의 지분을 12% 보유하고 있어 도어대시의 승승장구는 소프트뱅크엔 양날의 검이라고 지적했다. 도어대시가 성공을 거듭할수록 도어대시 투자에 따른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상장사인 우버의 주가에는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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