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지난달 28일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에 따른 확진자가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일간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는 3일 수도 프놈펜시에서 20대 남매 2명이 나란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3세 누나는 내무부 공무원의 아내다.
이 때문에 당국은 지난달 28일 쳄 사부트 내무부 교정국장의 아내로부터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미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집단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또 신규 확진자가 프놈펜 시내 은행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점을 일시 폐쇄했다.
특히 은행 동료나 고객을 통해 감염이 확산할 수도 있다고 보고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추적해 격리하는 등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번 집단감염은 현지에서 최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첫 번째 사례다.
당국은 이에 앞서 전국 각급 학교와 직업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영화관, 공연·전시장, 박물관 영업을 잠정 중단시켰다.
또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프놈펜시와 시엠레아프주(州)에서는 보름간 20인 이상 모이는 결혼식 등 단체 행사를 금지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달 3일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이 공식 방문한 뒤 시야르토 장관과 밀접 접촉한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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