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층 아파트 높이 맞먹어…관광객 위해 해저터널·호텔도 갖춰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깊은 다이빙풀이 폴란드에 문을 열었다.
미국 CNN방송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50㎞가량 떨어진 므슈노초프 지역에 '딥스폿'(Deepspot)이라는 이름의 다이빙풀이 개장했다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다이빙장의 깊이는 45m로, 아파트 15층 높이와 맞먹는다. 이곳을 채운 물은 800만ℓ인데, 이는 일반적인 25m 레인을 갖춘 수영장에 담을 수 있는 양의 20배가 넘는다.
딥스폿은 한화로 116억원 가량을 들여 2년의 공사 끝에 완성됐다. 이 다이빙풀은 스쿠버다이빙의 고수뿐 아니라 초보 다이버에게도 개방되며, 소방관과 군인의 훈련장으로도 이용될 예정이다.
다이빙풀의 가장 깊은 곳으로 가려면 푸른색 구멍을 찾아 내려가면 된다.
풀 안에는 다이버들의 모험심을 자극하기 위해 난파선 모형과 인공 해저 동굴도 만들어놓았고, 관람객을 위해 해저터널도 조성했다. 이달 14일부터는 5m 수심에 있는 호텔이 손님을 받기 시작해 직접 다이빙을 하지 않더라도 물속을 구경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가장 깊은 다이빙풀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깊이 42m짜리 풀이었다.
딥스폿이 3m 차이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다이빙풀'의 타이틀을 얻긴 했지만, 영국에 50m 깊이의 다이빙장이 수년 뒤 개장을 앞두고 있어 이 기록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에식스주 콜체스터에 들어서는 '블루 어비스' 다이빙풀은 올해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2∼2023년으로 개장이 미뤄졌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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