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존스홉킨스대 연구결과…신용등급 하락은 2.5년 전부터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신용카드 결제 대금 연체가 치매 전조증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는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 대상자 8만1천364명의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년간 신용기록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의 논문은 1일(현지시간) 발간된 미국의사협회 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논문을 보면 조사대상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ADRD)를 진단받은 사람은 2만7천302명이었다.
이들은 치매를 진단받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신용카드 결제 대금 지급을 까먹었을 확률이 높았고 빠르면 치매를 진단받기 6년 전부터 대금 지급을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금 지급을 잊은 결과로 치매를 진단받기 2.5전 전부터 신용등급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치매를 진단받은 사람만 놓고 보면 10~15%가 대급 지급을 까먹었으며 학력이 전문대졸 이하면 이런 경우가 더 빈번했다.
치매로 투병한 할머니가 국세청(IRS)으로부터 경고문을 받은 것을 보고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는 로런 니컬러스 존스홉킨스대 조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환자나 가족들이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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