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출산 아이, 나중 감염 관련 입원 위험↑"

입력 2020-12-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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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출산 아이, 나중 감염 관련 입원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제왕절개로 출생한 아이는 정상적인 질 분만(vaginal birth) 아이보다 5세가 되기 전에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머도크 아동건강 연구소(MCRI: Murdoch Children's Research Institute)의 제시카 밀러 박사 연구팀이 호주, 덴마크, 영국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1996~2015년 태어난 717만4천787명의 생후 5년간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 등이 3일 보도했다.
이 중 168만1천966명(23%)은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43%는 선택적 제왕절개 출산이었고 나머지 57%는 응급 제왕절개 분만이었다.
전체 아이 중 150여만 명이 5세 이전에 감염으로 입원했다.
전체적으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질 분만으로 출생한 아이에 비해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염증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화기와 호흡기 감염 위험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제왕절개 출산과 감염 사이에 연관이 이유는 제왕절개로 출생한 아이와 질 분만으로 태어난 아이가 출생 때 어머니로부터의 박테리아 노출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질 분만에서는 아이가 어머니의 질과 소화기로부터 박테리아와 정상적으로 접촉하게 되지만 제왕절개 분만으로 출생한 아이는 이러한 박테리아 노출이 훨씬 적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결과는 어머니의 흡연, 임신성 당뇨, 고혈압, 가정의 사회경제적 형편, 아이가 자궁에 머문 시간인 재태 연령(gestational age), 출생체중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의학'(PLoS -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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