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포화 시 3주간 자동 발동…필수활동 이외 외출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엄격한 자택 대피령(stay at home order)을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급증으로 병원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지역에 자택 대피령을 자동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주 전체 지역을 남·북부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중환자실 수용 능력이 15% 아래로 떨어질 경우 그 권역 전체에 3주간 자택 대피령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피령이 떨어지면 주민들은 식료품 구매 등 필수 활동을 제외하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 주 경계를 넘어가는 여행은 주 정부가 허용한 필수 활동을 제외하고 모두 금지된다.
또 술집과 와이너리, 미용실과 이발소 등 개인 서비스업, 박물관, 영화관, 놀이터 등은 모두 문을 닫게 된다.
식당의 경우 모든 실내외 영업은 금지되며 포장 및 배달 영업만 허용된다.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래 지금이 가장 힘든 순간"이라며 "코로나 환자 폭증으로 병원 시스템이 마비되지 않도록 지금 결정적인 조처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주 정부의 방침에 앞서 이미 자택 대피령을 시행 중인 로스앤젤레스(LA)시는 이날 주민들에게 모든 연말 일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지금은 모든 것을 취소할 시간이다. 필수 활동이 아니라면 아예 하지 말라"며 "집 밖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지 말고 모임을 주최하거나 모임에 참가하지도 말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26만4천여명, 총 사망자는 1만9천400여명이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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