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텍사스로 이사 계획…절세 목적 해석도

입력 2020-12-05 05:28  

머스크, 텍사스로 이사 계획…절세 목적 해석도
현 거주지 캘리포니아, 州 소득세율 미국 최고…텍사스는 없어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팰로 알토에 본사를 둔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거주지를 텍사스주로 옮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 CN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지인들에게 텍사스로 이사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의 저택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CNBC는 머스크의 주소는 아직 캘리포니아지만, 벌써 텍사스주의 운전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캘리포니아 지방정부가 내린 공장 봉쇄령에 반발해 본사를 텍사스나 네바다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CNBC는 머스크가 텍사스로 주소지를 옮기려는 것은 절세가 목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율은 13.3%로 미국에서 가장 높지만, 텍사스는 주 차원의 소득세가 없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테슬라로부터 500억 달러(한화 약 54조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머스크가 텍사스로 이사한 뒤 이 옵션을 행사한다면, 주에는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지난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재산이 1천억 달러(약 108조 원) 이상 늘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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