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까지 최소 20억 도즈 확보"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억회 접종분(도즈)을 내년 1분기에 국제 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전 세계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WHO의 수석 과학자인 수미야 스와미나단 박사는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정한 방식으로 내년 1분기에 5억 도즈를 전 세계에 배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국가들은 내년 1분기 말에 (백신의) 공급 시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고, 일부 국가들은 더 먼저 받을 수도 있다"면서 "대부분의 나라는 2분기에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내년 말까지 최소 20억 도즈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코백스 참여국가 인구의 20%를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도 분량이면 각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추고 의료시스템에 주는 압력을 덜어 "팬데믹의 심각한 국면을 끝내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WHO가 지원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89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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