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수마트라섬 메단에 집중호우가 내려 최소 5명이 숨지고,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5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3일 밤부터 4일까지 북수마트라 메단시에 집중호우가 내려 인근 4개 강이 범람했다.
메단시 주민들은 "밤새 강한 비가 내리더니 새벽 3시부터 물이 차오르기 시작해 대피했다"며 "지난 20년 동안 경험한 홍수 중 가장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메단 여러 지역에서 최고 6m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주택 2천700채 이상이 침수돼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다.
당국은 현재까지 5명이 숨졌고 유아 등 실종자 2명 이상을 수색하고 있다며 희생자 수가 더 늘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건기는 5∼6월 시작돼 통상 10월 중순 우기로 바뀐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올해 우기에 라니냐의 영향으로 월 강우량이 20∼4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장마의 정점을 내년 1∼2월로 예상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 라니냐는 반대로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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