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동지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했다고 아랍에미리트(UAE) 사이버보안 책임자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모하메드 알 쿠와이티 UAE 사이버보안 책임자는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활동이 많아지면서 사이버 공격도 급증했다며 UAE에서만 올해 사이버 공격이 250%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동 지역이 '사이버 팬데믹'에 직면했다고 표현했다.
알 쿠와이티는 코로나19만 유행하는 게 아니라 사이버 공격도 대유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8월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UAE가 해커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 분야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이 가장 심하며 보건 분야의 피해도 늘고 있다면서 피싱과 랜섬웨어가 주를 이루는 사이버공격이 전 세계로부터 들어오고 있으며 이란발 공격도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급증하는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국가사이버보안위원회(NCSC)를 신설했으며 일부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 허용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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