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저압 엔진(X-DF)용 액화천연가스(LNG) 재액화 시스템인 '엑스-렐리'가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상세 설계 인증(DDA)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재액화는 LNG선의 화물창 내에서 발생하는 LNG 증발가스(BOG)를 다시 액화시켜 화물창에 저장, 화물량을 손실 없이 보존하는 기술이다.
삼성중공업의 특허기술이 적용된 '엑스-렐리'는 기존 해외 선진 엔지니어링사의 재액화 시스템과 달리 별도 냉매 없이도 화물창에서 증발한 가스 중 선박 운영에 필요한 가스를 제외한 증발 가스 전량을 재액화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정박 중이거나 저속 운항시 불필요한 증발 가스 연소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고 화물량을 보전할 수 있어 LNG선 수주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실제 LNG선에 탑재되는 시스템과 동일한 사양의 재액화 시스템을 제작하고 이를 자체 보유한 육상 LNG 실증 설비에서 실증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엑스-렐리에 원격 모니터링과 유지보수 기능을 추가 개발해 삼성중공업의 독자 스마트십 기술인 '에스베슬'과 융합한 토탈 시스템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차세대 재액화 시스템 개발로 발주처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며 "스마트십 기술과의 융합 등 차별화된 핵심기술 개발로 고도화시켜 LNG 관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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