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출신 이홍락 미시건대 교수 영입…연구원장은 배경훈 상무
3년 간 인재확보·AI 연구 개발에 2천억원 투자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LG그룹이 인공지능 전담 조직인 'LG AI 연구원(LG AI Research)'을 7일 출범했다.
LG AI 연구원은 LG가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하며 설립하는 인공지능 연구기관으로, 그룹 차원에서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연구를 통해 난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광모 회장은 이날 출범 축하 메시지를 통해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AI 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 변화·혁신 방법을 발전시키는 핵심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대해 마음껏 도전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LG는 연구원 출범에 맞춰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브레인' 출신 이홍락(43) 미국 미시간대학교 교수를 영입했다.
이 교수는 'C레벨의 AI사이언티스트(CSAI·Chief Scientist of AI)' 직책을 맡아 AI 원천기술 확보와 중장기 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LG AI 연구원장은 LG사이언스파크 AI 추진단을 맡았던 배경훈(44) 상무를 선임했다. 배 원장과 이홍락 CSAI가 함께 1970년대생 리더로서 LG의 AI 전략을 이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LG AI 연구원은 차세대 음성·영상 인식·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 언어 처리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최신 AI 원천기술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 고성능화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용량 예측,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 LG그룹 계열사들의 난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LG AI 연구원은 글로벌 연구기관, 서울대, 토론토대 등과 협력해 공동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LG유플러스[032640],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LG경영개발원 산하에 설립된다.
앞으로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 AI 연구개발 등에 2천여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LG AI연구원은 독자적인 인사 시스템과 평가·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인재들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해서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구성원들에게는 원하는 연구를 스스로 선택하는 유연한 애자일 기반 연구환경을 조성한다.
LG AI 연구원은 내년에 핵심 연구인력 규모를 100여명으로 확대하고, 2023년까지 그룹 내 AI 전문가를 1천명까지 키울 계획이다.
배경훈 원장은 "최고의 AI 인재를 영입하고 그룹 내 전문가를 육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진정한 AI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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