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300명 입원"…원인 불명 속 당국 조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남부에서 원인이 파악되지 않는 질환으로 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입원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7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엘루루 지역에서 최근 주민 수백 명이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이들은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입에서 거품이 나오기도 했고 오한, 구토, 두통, 눈 따가움 증세 등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은 지난 5일부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루루 지역 4개 마을 주민 45명에게서 특이 증상이 발견되면서다.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 1명은 이미 사망했고, 입원 환자 수는 계속 늘어 300명에 달했다가 이 가운데 170여 명은 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역 의료 당국은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넓은 지역에서 환자가 계속 나왔지만, 전염병과 연관성 등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환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혈액 검사에서도 이렇다 할 전염병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에 현재 현지에는 뉴델리에서 전문가팀이 파견돼 지역 의료진과 함께 환자를 진단하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기를 통한 화학 오염 물질 관련 중독, 상한 우유 섭취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당국은 환자에게서 확보한 뇌척수액과 현지에서 수거한 음식, 물 등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가 나오면 증상 원인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의사인 수하시니는 "우리는 검사 결과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25년간 의사 생활을 하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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