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기술·친환경·생활패턴 변화·건강 등 4가지 성공 키워드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기술(Technology), 친환경(Environment), 생활패턴 변화(Change), 건강(Health).
올해 코로나19 등 어려운 교역 여건 속에서도 수출에 성공한 중소기업들의 키워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올해 무역의 날에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은 기업 18개사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런 '성공 열쇳말'을 도출해냈다고 7일 밝혔다.
'백만불 수출의 탑'은 연간 수출 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돌파한 해에 수여되는 것으로, 기업이 해외시장 개척의 기반을 다졌음을 의미한다.
무대 장치 및 제어시스템을 생산하는 하온아텍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 올해 첫 수출에 성공했다. 컴퓨터 한 대로 모든 무대장치를 제어하는 대신 개별 장치마다 제어 컴퓨터를 1대1로 두는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성을 높인 게 150만 달러 수출로 이어졌다.
의료분야에선 진단키트, 의약품 등 'K방역'에 기여한 기업들의 수출이 두드러졌다. 친환경 기업들도 선전했다. 골든리버는 폐기물에서 니켈, 주석 등 금속을 회수해 일본과 베트남에 수출 중이다.
코로나19로 변화한 생활패턴을 포착한 기업들 사례도 눈에 띈다. 식료품 및 배달서비스 소비가 급격히 늘자 식품 포장 관련 수출이 활발해졌다. 에코매스는 바이오매스 생분해 소재로 만든 위생 백, 빨대 등 친환경 포장용 제품으로 수출 경쟁력을 키웠다. 홈케어족이 늘면서 올해 1~10월 화장품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면서 건강 관련 식품과 의류 등 수출도 늘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김현수 수석연구원은 "올해 수출은 소비 심리 악화, 바이어들의 주문 취소 등으로 어려움이 컸지만 많은 기업이 코로나19가 촉발한 변화에 발맞춰 해외 진출 전략을 조정해 수출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건강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판로개척에 나선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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