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도 공세에도 개인 1조원 이상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를 갈아치웠다.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3.99포인트(0.51%) 오른 2,745.4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6포인트(0.24%) 상승한 2,738.11에 출발한 뒤 등락하다 2,750선에 접근하며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754.01까지 오르며 2,750선도 넘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4일 세운 사상 최고치 기록(2,731.45)을 하루 만에 다시 경신하며 5거래일 연속 새로운 역대 최고치를 써 내려갔다.
지수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주도하며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다른 종목들이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기관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대거 던지자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이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를 다시 끌어올렸다.
기관이 9천232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조원 이상(1조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915억원어치를 팔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영국-유럽연합(EU)의 무역협상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5단계로 상향하며 경기회복 속도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005930](+1.96%)와 SK하이닉스[000660](+2.61%)가 신고가를 다시 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068270](+6.18%)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을 재료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67%)와 함께 급등 마감했다.
반면, LG화학[051910](-3.55%)과 네이버[035420](-1.53%), 현대차[005380](-1.5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5.14%)이 급등한 가운데 전기·전자(+1.56%)와 철강·금속(+0.75%), 건설업(+0.73%) 등도 올랐다. 기계(-1.56%)와 운송장비(-1.31%), 운수창고(-0.90%), 금융업(-0.64%)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14억8천455만주, 거래대금은 17조6천941억원이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300개, 하락 종목은 551개였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3.12포인트(1.44%) 상승한 926.88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1월 29일(927.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39포인트(0.04%) 오른 914.15로 시작해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98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0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23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 주 가운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4.76%)와 에이치엘비[028300](11.54%)가 10% 넘게 올랐고, 씨젠[096530](3.82%)과 알테오젠[196170](4.00%)도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0.75%)과 카카오게임즈[293490](-1.40%) 등은 약세로 장을 끝냈다.
거래량은 22억514만주, 거래대금은 15조4천297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082.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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