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전국위원회 이사회 대표단 화상 회담 발언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중 양국이 대화와 협력, 이견 조율 등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 전국위원회 이사회 대표단과 화상 회담에서 양국 관계 협력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양국은 반드시 각종 우려와 장애물을 걷어내고, 평화로운 중미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다음 단계 양국관계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대화를 재개하고, 관계 정상화와 상호 신뢰 재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미 관계는 최근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는 우리 모두 보고 싶지 않았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각국은 반드시 교류와 협력을 해야지 분열해서는 안 된다"면서 "또 서로 도와야지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또 "중미관계의 건강한 발전은 양국과 세계인의 운명과 복지에 매우 관련이 깊다"면서 "미래의 중미관계가 어디로 갈지에 대해서 미국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양국관계는 수교 이래 가장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이런 상황의 근본 원인은 냉전주의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가진 일부 미국 사람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이어 미중관계 회복을 위해서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고, 각급 간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두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양국은 역사와 문화를 서로 존중하고, 양국의 핵심 이익과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미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역시 국제 관계 준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상호 이익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또 양측의 이견과 모순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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