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7일 자카르타를 방문,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간 안보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오늘 오전 10시 밀러 대행이 프라보워 장관을 방문해 양국 방위협력과 관련해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CNBC인도네시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밀러 대행이 인도네시아 등의 순방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강화하고, 양국 국방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주창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내건 중국에 대항하는 정책이다.
밀러 대행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을 방문하고, 미국 하와이의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여한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오는 10일 화상으로 열린다.
밀러 대행은 이번 순방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 견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의회가 마련한 2021회계연도 국방예산안에도 '태평양억지구상'(Pacific Deterrence Initiative) 항목이 신설돼 22억 달러(한화 약 2조4천억원)가 배정됐다.
이에 따라 미 국방장관은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태세 및 방어능력을 증진하고 동맹을 확실히 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9일 대선 패배 이틀 만에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밀러 대테러센터장을 국방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밀러 대행은 지난달 말 소말리아 등을 첫 순방지로 선택했고, 이번에 동남아시아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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