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터키가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을 터키에 공급하는 계약 이행을 마무리했다고 러시아 당국자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첨단기술제품 개발 및 생산·수출을 지원하는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테흐'의 세르게이 체메조프 사장은 이날 "우리는 계약을 완전히 이행했다. (미사일) 공급을 마쳤고 모든 대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체메조프는 "이번 계약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와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독특했다"면서 "현재 터키 파트너들과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망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터키가 S-400 미사일 2차분을 구매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터키 현지에서 미사일 부품들을 생산하는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까지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터키는 지난 2017년 러시아와 S-400 미사일 4개 포대분을 25억 달러(약 2조7천억 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도입을 완료하고 일부 운용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인 터키에 미사일을 공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미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터키에 대한 F-35 전투기 판매를 금지하는 등 제재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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