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백신 80세이상·양로·요양원·의료진에 우선접종

입력 2020-12-0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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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로나백신 80세이상·양로·요양원·의료진에 우선접종
최우선 접종대상 860만명 추산…"가장 많은 생명 구할 수 있어"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 정부가 80세 이상 고령자와 양로원이나 요양원 거주자, 의료진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할 전망이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산하 상임 백신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우선접종 권고 초안을 각 주와 의료기관에 보냈다고 독일 타게스슈피겔과 ZDF방송 등이 전했다.
초안은 사흘간의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오는 10일 최종 확정된 뒤 공식 발표된다.
구체적으로는 80세 이상 고령자, 양로원이나 요양원 거주자, 응급실 등 노출 위험이 높은 의료진, 위험 그룹에 대한 접촉이 긴밀한 의사와 간호사·간병인, 양로원이나 요양원 간병인 등이 최우선접종 대상이다.
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은 집단으로 분류됐다. 최우선접종 대상의 규모는 8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백신위원회는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하고, 사망에 이르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권고"라면서 60세 이상에서는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시뮬레이션 결과 80세 이상 고령자와 양로·요양원 거주자들에게 먼저 백신접종을 하면 코로나19로 중증환자가 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입원도 막아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우선접종그룹은 75∼80세 고령자와 치매환자돌봄시설 거주자, 치매환자돌봄시설과 정신이상 돌봄시설 의료진과 간병인 등이다. 이들은 67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세번째 우선접종그룹은 70∼75세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임산부와 접촉이 많은 사람 등으로 550만명으로 추산됐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백신위원회의 권고를 기반으로 이달 내에 독일 내 백신접종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는 내년 초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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