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완화 2단계 조건' 일일 신규 확진 규모 5천명 도달 "요원"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전역에 내린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으나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제롬 살로몽 질병통제국장은 7일(현지시간) 오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최근 며칠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며 특히 75세 이상 확진자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가 10월 30일부터 이동제한조치를 시행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1만명 밑으로 내려가는 날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살로몽 국장은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 기간은 정부가 이동제한조치 완화 1단계 조치로 지난달 28일부터 비필수 상점의 영업을 허용한 시점과 겹친다.
정부는 이동제한조치 완화 2단계 도입 시점을 12월 15일로 정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천명대로 내려가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으나, 이 목표에 도달하려면 "한참 멀었다"는 게 살로몽 국장의 판단이다.
이동제한조치 완화 2단계에서는 이동확인서 없이 자유롭게 외출이 가능하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이 금지된다. 이 단계에서는 술집, 식당도 문을 열지 못한다.
살로몽 국장은 "집단 차원의, 개인 차원의 모든 노력에도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가 반등할 높은 위험을 마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천411명 늘어 229만5천9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366명 증가해 5만5천52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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