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타민D가 장 세균총(microbiome)의 다양성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에는 수많은 박테리아와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섭취된 음식을 소화시키고 면역체계 발달을 자극하며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등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골다공증 클리닉 실장 데보라 카도 박사 연구팀은 활성형(active) 비타민D가 장 세균총의 다양화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7일 보도했다.
6개 도시에 거주하는 남성 5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활성형 비타민D 수치가 높은 남성은 장 세균총 가운데 12종류의 박테리아가 다른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12종류의 박테리아는 대부분 장 내막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지방산인 부티르산(butyrate)을 생산하는 박테리아들이다.
장 박테리아는 그 종류가 다양할수록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타민D는 여러 유형이 있다. 표준 혈액 검사에서는 나타나는 비타민D는 체내에 저장되는 비활성형 전구체(inactive precursor)이다.
이 비활성형 비타민D가 체내에서 사용되려면 대사활동을 통해 활성형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활성형 비타민D는 비타민D를 얼마나 보충해 주느냐보다 우리 몸이 이를 얼마나 사용하느냐를 말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