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베트남의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5.3% 증가하며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8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총국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베트남의 무역 규모는 4천891억 달러(약 530조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작년보다 5.3% 증가한 2천546억 달러(약 275조9천억 원)를 달성했고, 수입은 작년보다 1.5% 증가한 2천345억 달러(약 254조1천억 원)를 기록해 무역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201억 달러(약 21조7천억 원)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대(對)미국 수출이 작년보다 무려 25.7% 증가한 699억 달러(약 75조7천억 원)를 기록했고, 대중국 수출 규모도 431억 달러(약 46조7천억 원)로 작년보다 16% 급증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 경제 회복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베트남은 지난 10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3%로 수정했다. 전달보다 0.5% 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고, 세계은행은 2.8% 성장을 예측했다.
지난달 30일 호찌민에서 89일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온 뒤 다음날 2명이 더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보건 당국은 위험지역에 대한 신속한 봉쇄와 접촉자 추적 및 격리 등을 통해 이번 지역사회 감염을 기본적으로 통제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응우옌 타인 롱 보건부 장관은 베트남에서의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일러야 내년 2분기(4∼6월)에 이뤄질 수 있다면서 방역 수칙의 엄격한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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