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정기적으로 발행해오던 두툼한 홈퍼니싱(소품 등으로 집을 꾸미는 것) 카탈로그를 70년 만에 없애기로 했다.
이케아는 성명에서 온라인을 통한 검색 및 구매 증가로 인해 "카탈로그의 인쇄본과 디지털본 발행이라는 성공적 이력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케아는 "그간 사랑받아오던 카탈로그가 사라지는 것은 미디어 소비 양상과 소비자의 행동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와 교감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이케아의 홈퍼니싱 방법에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발간된 2021년호 카탈로그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이케아의 제품을 이용한 홈퍼니싱 방법과 카탈로그의 발행 역사를 담은 소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다.
이케아의 1호 카탈로그 인쇄본은 1951년 스웨덴어로 발행됐다. 그러다 이케아는 2000년부터 인쇄본과 디지털본을 함께 선보이기 시작했다.
카탈로그에 대한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2016년에는 약 2억권 분량이 32개 언어로 발행됐다.
최근 이케아의 판매와 마케팅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웹사이트 방문 수는 40억 회까지 치솟았고, 올 8월까지 1년간 이케아의 매출은 45% 증가했다.
다만 이케아의 창고형 상점과 식당은 여전히 성장 계획에서 필수 요소로 남을 예정이다.
이케아도 통상 도시 외곽에 지어져 있는 이케아 상점뿐만 아니라 도심과 온라인을 통해 기존보다 작은 규모의 쇼룸을 선보이는 등 시장 전반에서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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