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증가에 작년 운수업 매출 152조…역대 최대

입력 2020-12-08 12:00   수정 2020-12-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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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증가에 작년 운수업 매출 152조…역대 최대
육상운송업 3.7%↑…항공운송업은 4년 만에 감소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지난해 택배업이 늘어나면서 운수업 매출이 1964년 관련 통계작성 이래 최대치인 152조원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9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운송업 매출은 152조160억원으로 전년보다 3.5%(5조84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4년 이래 최대 규모다. 2015년(+0.5%) 이래 5년 연속 증가세다.
특히 작년 택배 증가에 힘입어 육상운송업 매출이 67조7천590억원으로 전년보다 3.6%(2조3천730억원) 늘었다.
육상운송업 매출 중 화물차, 택배, 늘찬배달(퀵서비스) 등 도로화물이 가장 많은 37조3천660억원을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3.3% 증가했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 비중이 커졌고, 2016년 이후 택배용 화물차에 대한 수급조절 폐지, 신규 허가를 허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그 결과 택배가 많이 늘어나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상운송업 매출은 외항 화물 증가 영향으로 3.1%(8천770억원) 증가한 29조2천70억원이었다.
반면 항공운송업 매출은 24조8천400억원으로 전년보다 0.7%(1천660억원) 감소했다. 항공운송업 매출 감소는 2015년(-2.3%) 이래 4년 만이다.
이는 작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로 인해 항공으로 실어나르는 반도체·IT 등 핵심소재 물동량이 감소했고, 2018년 증가폭(+10.3%)이 큰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한 결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작년 전체 운수업체 수는 39만3천개로 전년보다 2.3%(8천800개) 증가했고, 종사자 수도 115만4천명으로 1.7%(1만9천명) 늘었다.
운수업체 당 종사자 수와 매출은 각각 39.7명, 75억3천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0%(2.6명), 7.3%(5억1천만원) 증가했다.

통계청이 운수업 중 물류 산업을 따로 분석한 결과 작년 매출은 92조4천억원, 기업체 수는 21만7천개, 종사자 수는 59만6천명, 영업비용은 84조4천억원으로 조사됐다.
bo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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