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자 오후 6시 이후 식당 내 식사를 다시 금지한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8일 주간 브리핑에서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실내 체육시설과 마사지·피부 미용실 등의 영업도 금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행시점을 밝히지 않았으며 추후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더 많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THK는 새로운 규정이 오는 10일께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람 장관은 이번 4차 확산이 앞선 코로나19 유행과 양상이 다르며 젊은층에서 감염자와 중환자가 많아져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19일 댄스클럽발 코로나19 4차 확산이 시작하면서 하루 신규 환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날이 나오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에 등교수업 중단, 공무원의 재택근무, 유흥업소 영업금지 등의 조치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 위반시 벌금을 5천홍콩달러(약 70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람 장관은 "국제공항을 통한 입국객들로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14일간 지정호텔 격리조치와 함께 입국 19일째 되는 날 추가 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콩은 전날 코로나19 신규환자가 78명 나왔다. 누적환자는 6천976명, 사망자는 112명이다.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한국인 환자는 4명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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