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첫 공급분, 벨기에 공장서 생산·공수될 듯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크 르블랑 내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이 전했다.
캐나다는 화이자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내주 중 첫 물량의 국내 반입을 앞두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업체가 백신을 해외에 수출하기 전에 미국인의 우선 접종권을 보장토록 강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 시선을 끌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르블랑 장관은 "화이자 백신 공급에 어떤 식으로든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생각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계약상으로 접근 가능한 생산시설이 한 대륙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캐나다에 공급될 화이자 백신의 생산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으나 한 관계자는 대부분 물량이 벨기에 공장에서 공수될 것으로 전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또 백신의 대규모 배송 및 보급을 앞두고 실시되는 정부의 예행 연습과 훈련도 화이자의 첫 물량이 벨기에에서 출발하는 상황을 전제로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화이자의 대변인은 "우리는 캐나다와 맺은 합의를 존중한다"고 밝힌 것으로 CBC는 전했다.
한편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5천978명이 새로 발생, 총 42만9천35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중 34만5천163명이 회복했고 7만47명이 감염자로 치료 중이다. 사망자는 총 1만2천867명으로 늘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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