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청장 "내년 말까지 다수 코로나19 백신 기대"

입력 2020-12-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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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청장 "내년 말까지 다수 코로나19 백신 기대"
"내년 말까지 판매 허가 가능성 백신 4개 혹은 5개 이상 추정"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의약품청(EMA)의 에머 쿡 청장은 내년 말까지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쿡 청장은 8일(현지시간) AP 통신 인터뷰에서 EMA가 오는 2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평가 회의 뒤 백신을 승인할지도 모르며,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별도의 EMA 평가 회의가 예정된 내달 12일 승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AP는 전했다.
쿡 청장은 내년 말까지 판매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백신이 4개 혹은 5개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우리 모두 이것이 해결책이라는 큰 희망을 품고 있다"면서 검토되고 있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사람들을 안심시킬 상당한 데이터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 2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8일 세계 최초로 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도 며칠 내에 긴급 사용 승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쿡 청장은 EMA는 판매 승인 기준을 밝히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신속한 승인을 위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나 완전한 자료가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쿡 청장은 러시아나 중국이 개발한 백신에 대한 자료는 제출받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독일 바이오제약 기업 큐어백(CureVac) 등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쿡 청장은 코로나19 백신들이 승인되면 희귀하거나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지 보기 위한 추가적인 감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우리는 제약사들에 6개월 단위로 자료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제 제약사들은 EMA에 매달 보고할 것을 요구받게 되며, 백신 접종을 받은 모든 이들로부터 수집한 1년간의 후속 자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쿡 청장은 여전히 백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면역력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서 하지만 그는 백신이 결국 코로나19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위조 백신의 위험에 대해 더 우려한다면서 유럽연합(EU) 관리들은 이미 암시장에서 이러한 것들이 팔리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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