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선거 관련 폭력으로 5명이 사망했다고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선거폭력 사망자 발생은 그동안 역내에서 안정된 민주주의로 평가받던 가나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사망자 보고는 지난 7일 대통령 선거와 총선에 대한 조기 개표 결과,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나왔다.
현지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전국적으로 61건의 선거 및 선거 후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 가운데 21건이 "진짜 선거 폭력사건이고 그중 6건은 총격을 수반해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16개 지구 중 7개 지구의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야당 후보 존 마하마(62) 전 대통령이 나나 아쿠포-아도 현 대통령보다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옵서버들이 보기에 일반적으로 자유롭고 공정했다.
그러나 마하마 후보는 8일 밤 아쿠포-아도 대통령이 매우 비민주적 행태를 보이면서 군을 동원해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코조 오퐁 은크루마 공보장관은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군에 의한 위협 혐의는 거짓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자기 당이 총 275 의석 중 과반인 140석을 확보했다는 마하마 후보 주장도 나라의 평화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일축했다.
마하마 후보와 아쿠포-아도(76) 대통령은 이번이 세 번째 대선 대결로 각각 1승씩 거둔 바 있고 이번에 대통령이 되는 후보는 재임이자 헌법상 마지막 임기를 채운다.
후보 간 날 선 공방에도 불구하고 가나는 안정된 선거 역사를 갖고 있고 전통적으로 불만을 법정에서 해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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