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군이 최고사령관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휘로 핵전력 훈련을 실시했다고 현지 국방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 발표와 리아노보스티 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와 바렌츠해 등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훈련이 진행됐다.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ICBM '야르스'와 바렌츠해의 전략핵잠수함 '카렐리야'에서 발사된 SLBM '시녜바'가 각각 수천km 떨어진 극동 캄차카 반도의 쿠라 사격장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부 사라토프주의 '엥겔스' 공군기지와 극동 아무르주의 '우크라인카'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장거리 전략폭격기 Tu-160과 Tu-95MS는 고정밀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설정된 훈련 목표들이 충분히 실행됐다"며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은 러시아군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핵전력 점검 훈련의 일환으로 보이나, 주요 핵무기 투사 수단인 ICBM과 SLBM, 장거리전략폭격기 등이 한꺼번에 동원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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