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국내 첫 3천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이 디젤 잠수함 중 세계 최장기 연속 운전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공기불요추진시스템(AIP)을 탑재한 도산안창호함의 연속운전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전했다.
AIP는 외부 공기 공급이 불가능한 잠수함의 수중 운용환경에서 잠항 중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추진시스템으로, AIP의 성능이 잠수함의 잠항 기간을 좌우한다.
이번 AIP 운용테스트도 잠수함이 장기간 연속으로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테스트라고 대우조선해양은 전했다.
도산안창호함의 AIP 시스템에는 대우조선해양 주관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잠수함용 연료전지가 탑재됐다. 이 연료전지시스템은 독일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3천t급 중형 잠수함에는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부터 국방과학 연구소와 연료전지 국산화 연구를 시작, 2014년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했고, 이와 연관된 전력변환·제어 시스템을 국산화해 세계 최장기 운전시험까지 실선 검증을 완료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시험 완료 후 남아 있는 연료량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군이 요구하는 작전 성능을 웃도는 성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유수준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전무)은 "남아 있는 시운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내에서 독자 설계한 세계 최고 품질의 중형 잠수함을 인도해 국가 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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