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콴타스 항공 "국제선 탑승 전 코로나 백신 의무접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국가 입국 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의무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항공사가 아닌 각국 정부 결정 사항이라고 밝혔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CEO는 전날 말레이시아의 아시아태평양 항공센터(CAPA Centre)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입국자들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이러한 조건이 유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아시아에서는 어쨌든 백신 접종 없이는 누구도 들여보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결정은 항공사가 아니라 정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이 임박함에 따라 항공업계에서는 승객들의 '백신 의무 접종'이 이슈로 떠올랐다.
앞서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 CEO 앨런 조이스는 지난달 23일 "항공기 탑승 전에 승객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국제선 약관을 변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항공기 탑승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공항 라운지 멤버십 프로그램 '프라이어리티 패스'(Priority Pass)를 운영하는 콜린스 그룹의 핸콕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동안 코로나 백신 접종과 코로나 음성 결과지 요구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 백신 의무접종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며, 말레이시아 기반의 에어아시아 CEO 토니의 말처럼 "정부가 결정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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