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내년 국내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10일 주요 건설사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047040]은 전날(8.04%)에 이어 이틀 연속 8%대 상승세를 보였다.
GS건설[006360](8.53%), 대림건설[001880](4.97%), 현대건설[000720](4.21%) 등 다른 주요 건설사 주가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도 주택건설경기 반등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민감 업종인 건설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다른 업종 대비 주가 반등 폭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1년 주택 분양물량 증가 사이클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 지역 고가 주택을 제외한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공급자들의 분양 전환 유인이 더욱 증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세 차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대책에서 엿보이는 정책 변화가 분양물량 증가를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정부의 주택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원화 강세 국면에서 건설주가 다른 업종 대비 좋은 성과를 내온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환율이 달러당 1,000∼1,050원 선에서 원화 강세가 진행되는 국면에선 외국인이 코스피 내 대부분 업종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다"면서도 "이런 국면에서도 건설 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가수익률이 높았고 외국인 순매수 기조도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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