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격…홍콩 문제 관련 미국 인사 '대등 제재'(종합)

입력 2020-12-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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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격…홍콩 문제 관련 미국 인사 '대등 제재'(종합)
홍콩·마카오 방문 미국 외교여권 소지자 비자면제 취소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홍콩 관련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를 내놨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악의적인 행동을 하고 주된 책임을 진 미국 정부 관리와 의회 인사, 비정부기구 인사와 그 직계 가족에 대해 대등한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이와 동시에 중국은 홍콩이나 마카오를 방문하는 미국 외교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대우를 취소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의 홍콩 관련 추가 제재와 관련해 미국 대사 대리를 초치해 "대등한 반격"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앞서 미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왕천 등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과 직계 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이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의 결정에 근거해 홍콩 야당 의원들이 자격박탈 조치를 당한 데 대한 조치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막바지에도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는 행동의 일환이다.
화 대변인은 제재 대상이나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누군지는 자신들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홍콩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심각히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크게 해쳤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은 미국이 즉각적으로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고 잘못되고 위험한 길을 계속 가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이 홍콩 민주화 운동을 하다 영국으로 망명한 네이선 로와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일부 외국 세력은 정치를 이용해 홍콩에 간섭하려는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파텔 장관은 영국이 홍콩 주민의 편에 서서 이들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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