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민 중 백신접종 희망 43% 불과…50%는 "지켜보겠다"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의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독일 정부는 늦어도 내년 가을까지 전 국민에 접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3천679명으로 지난달 20일(2만3천648명) 세웠던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440명을 기록했다. 앞서 독일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9일 590명으로 역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전날 ARD방송에 출연해 "여러 제조사로부터 3억 도즈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면서 "이들 물량은 지체 없이 배달돼 접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개발 중인 백신들이 승인을 받는다면, 늦어도 내년 3분기에는 백신접종을 받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접종을 제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판 장관은 "늦어도 내년 1월에는 독일 내에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포르자(Forsa)가 RTL과 ntv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시민 중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겠다고 밝힌 비중은 43%에 불과했다.
나머지 50%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고, 7%는 백신접종을 거부하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에 대해서는 70%가 반대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