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1천만 회 분량을 남미 아르헨티나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개발 지원과 국외 수출을 담당하는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날 백신 홍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이 공개했다.
1천만 회 분량은 2회 접종을 기본으로 하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을 500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공급가는 1인 접종을 위한 2회분에 20달러(약 2만2천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RDIF는 소개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이날 "어제 백신 공급을 보장해줄 RDIF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러시아 백신 도입을 통해 "올해 말까지 30만 명을 접종하고, 내년 1~2월에 1천만 명을 추가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푸트니크 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하고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상, 2상 뒤 곧바로 공식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1, 2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3상 중간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95%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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