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선수 "화웨이 위구르족 탄압에 한몫"…파트너십 종료

입력 2020-12-11 06:00  

프랑스 축구선수 "화웨이 위구르족 탄압에 한몫"…파트너십 종료
바르셀로나 소속 앙투안 그리스만 "인권 존중에 영향력 발휘해달라"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축구선수 앙투안 그리즈만(29·바르셀로나)은 10일(현지시간) 화웨이(華爲)가 중국 소수민족 탄압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비판하며 후원 계약 종료를 선언했다.
2017년부터 화웨이 홍보대사로서 각종 광고에 출연해온 그리즈만은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고 AFP, AP 통신이 전했다.
그리즈만은 "화웨이가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위구르 경고' 개발에 기여했다는 강력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즉각 화웨이와의 파트너십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대한 빨리 집단 탄압을 규탄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주길 바란다"며 "인권과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데에도 영향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미국 영상감시연구소(IPVM)는 화웨이가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의 얼굴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공안에 알리는 인공지능(AI) 기반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IPVM이 확인한 화웨이 내부 문건에는 2018년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메그비(曠視)와 함께 이러한 기능을 시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집단수용소를 설치해놓고 위구르족을 비롯해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 100만여명을 가둬놓고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 측은 해당 시설이 직업훈련소라고 반박하며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탄압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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