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안전성·효능 충족하는 백신 긴급사용 승인할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5만명을 넘으면서 재확산세가 가속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만3천347명 많은 678만1천79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이번 주초 2만 명대로 줄었다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5만 명을 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770명 많은 17만9천765명으로 늘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87.7%에 해당하는 593만여 명은 회복됐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지방 정부들이 봉쇄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해변을 개방하되 주차장과 레저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했으며, 상파울루주 정부는 연말연시를 맞아 상가와 유흥업소 등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한편,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제약업체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안전성·효능과 관련된 필요조건을 충족하는 백신에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중국 시노백,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나 국가위생감시국에 사용 승인 요청이 접수된 것은 아직 없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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