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중 수교 40여년 만에 가장 심각"
![](https://img.wowtv.co.kr/YH/2020-12-11/AKR20201211122500083_01_i.jpg)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막판까지 중국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 내부 반(反)중국 세력의 역행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2020년 국제정세와 중국 외교' 주제 포럼 기조연설에서 올해 미중관계는 미중 수교 40여년 만에 가장 심각한 국면에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세계가 단결과 협력을 절실히 필요로 할 때 미국은 일방주의를 더욱 밀어붙이면서 국제 시스템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내의 반중국 세력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중국을 비방하고 불합리한 제재를 부과했으며 심지어 이데올로기 대립을 일으키며 세계를 '신냉전'의 심연으로 몰아넣으려 했다고 비판했다.
왕 부장은 미국이 이같은 행동을 계속한다면 미국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관계의 복잡성은 다자주의와 일방주의, 진보와 후퇴, 정의와 강권 사이의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미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적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은 미국과 모든 층, 영역에서 깊이 있고 건설적인 교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서 협력하고 글로벌 경제, 기후변화, 테러, 인터넷 등 중요 문제에서 소통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왕 부장은 또한 미중 상호 신뢰를 주문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을 위협으로 여겨서는 안 되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자세로 중국의 발전을 봐야한다"고 요구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