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발칸반도의 알바니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야간 통행금지령을 어긴 20대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일과 관련해 내무장관이 사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클로디안 라샤라는 이름의 25세 청년이 지난 8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효된 상황에서 거리를 지나다 경찰 총격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라샤가 통금 위반에 따른 정지 요구에 불응한데다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비무장 상태였다고 밝혀 과잉 대응 논란을 불렀다.
산더르 레샤이 내무장관의 사임 발표는 이 사건 여파로 9일부터 수도 티라나를 중심으로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에디 라마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일을 경찰의 비이성적이고 과도한 무력 사용으로 발생한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관련자를 법에 따라 엄벌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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