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보건당국은 이르면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ABC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며칠 안에 이 첫 번째 백신의 승인을 봐야 한다"며 "백신이 배포되도록 화이자와 협력할 것이며, 다음 주 월요일, 화요일에 접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전날 8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FDA가 이를 승인하면 백신 배포가 시작되고, 이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의 투표 절차를 거쳐 실제 접종이 개시된다.
지금까지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FDA도 이날 성명을 내고 "어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자문위 회의의 긍정적인 결과에 따라 FDA는 긴급사용 승인 절차의 마무리를 향해 신속하게 일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조만간 승인할 의사를 밝혔다.
또 "적시에 백신을 배포할 수 있도록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워프 스피드 작전'팀에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역시 이번 달에 승인이 예상되는 모더나 백신 승인 전까지 미국 내 2천만 명이 이달에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 내년 2월 말까지 1억 명의 미국인이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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