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전국위 송년회서 "멀리 내다보고 올바른 방향 찾자"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막바지 '중국 때리기'가 가열되는 가운데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현재 미중 관계가 엄중한 상황임을 경고하면서 방치할 경우 회복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12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추이톈카이 대사는 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미중무역전국위원회 송년회 축사에서 "중미 관계는 수교 이래 보기 드문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이런 힘든 시기에 우리는 멀리 내다보면서 올바른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이 대사는 "일부 인사들이 냉전 사고와 편협된 이데올로기로 중미 관계를 벼랑 끝으로 밀고 있다"면서 "이런 위험한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양국 및 양 국민의 근본 이익에 회복하기 어려운 생채기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화가 진전되고 중미간 이익이 융합된 시대에 신냉전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해서는 출구가 없다고 본다"면서 "중미 양국은 갈등을 뛰어넘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전략적 체계를 재건할 능력과 지혜가 있다"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내년이 미중간 '핑퐁 외교' 5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중미가 화합하면 양국에 이롭고 싸우면 모두 상처를 입게 되므로 협력만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미간에 비록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공동 이익이 제일 우선"이라면서 "어떤 이견도 충돌과 대립의 이유가 돼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추이 대사는 "내년은 중국이 새로운 발전 단계에 접어드는 중요한 해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서광을 맞는 해로 중미 협력이 빠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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