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벽화에 집값 4억→72억 껑충…집주인 "안 팔아"

입력 2020-12-12 17:09  

뱅크시 벽화에 집값 4억→72억 껑충…집주인 "안 팔아"
집값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 갑자기 매매 취소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영국의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가 주택 외벽에 벽화를 그리자 4억 원 가량 하던 집값이 72억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돈벼락을 맞게 생긴 집 주인은 집을 팔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11일(현지시간) 독일 뉴스통신사 dpa에 따르면 뱅크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에취(Aachoo!!)'라는 제목의 벽화 사진 3장을 공개했다.
벽화는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한 할머니가 재채기하는 모습을 과장되게 표현했다.
재채기의 충격에 할머니 입 안에 있던 틀니가 날아가고 손에 들고 있던 가방과 지팡이는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다.



벽화는 영국 서부 브리스틀시 한 주택가 입구에 있는 건물 외벽에 그려졌다.
집은 경사가 22도에 달하는 오르막길에 있다.
뱅크시는 마을의 경사를 이용해 벽화 속 할머니의 재채기가 옆집 쓰레기통을 넘어뜨리고 사람까지 쓰러뜨리는 것처럼 묘사했다.
벽화가 뱅크시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집값 상승이 기대되자 집주인은 주택 매매를 갑자기 취소했다.
또 벽화를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자 벽화가 훼손되지 않도록 투명 보호막도 설치했다.
집주인 아들 니콜라스 마킨은 영국 ITV에 출연해 "매매 1주일 전에 판매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벽화가 그려지기 전 이 마을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30만 파운드(한화 4억3천만원)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 미술작품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벽화의 가치가 500만 파운드(한화 72억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영국 출신으로 알려진 뱅크시는 전 세계 도시의 거리와 벽에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그라피티(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나 풍자화를 남기는가 하면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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