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면역 체계 손상된 사람은 각자 판단…접종 권고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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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6∼17살 청소년이 맞아도 좋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밝혔다.
FDA의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피터 마크스 소장은 12일(현지시간) 16∼17세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잠재적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마크스 소장은 "데이터를 토대로 할 때 우리는 17살, 16살에서 관찰된 안전성 기록이 수용할 만하다는 점을 아주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 시험 단계에서 16∼17세 시험 참가자의 규모가 다른 인구 집단보다 적어 데이터의 신뢰도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마크스 소장은 "일부 16살, 17살 청소년들은 가게나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하고 지역사회와도 교류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게 현명할 수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알려진 잠재적 혜택이 알려진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스 소장은 또 임산부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맞을지는 개인적 차원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임신한 여성이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이는 백신을 맞겠다고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시점에서 우리가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우리가 개인에게 맡겨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스 소장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임상 시험 단계에서 임산부를 참가자로 모집하지 않았다. 다만 임상 시험 과정에서 임신하게 된 여성들은 있었지만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다.
마크스 소장은 "임신한 여성과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의 경우, 지금 시점에서는 의료진들이 환자 개인적 차원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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